'호주이민생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6.13 호주 이민생활 17년 차, 그리고 변호사 11년 차 by 박창민
  2. 2020.03.29 자동세차 끝판왕, Karcher, 독일 장인정신 인정해준다.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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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13일 호주 땅을 밟고서, 1년 동안 푹 쉬었죠. 그리고, 구직활동을 했습니다만, 한국에서 마지막 포지션이 고급 포지션이었기에 그에 걸맞는 영어수준이 받쳐주지 않아, 한 6개월 가량 최종 인터뷰에서 고배를 여러차례 마셨죠.

그리하여, 2006년 7월에 있던 MAPKEE (Migration Agent Professional Knowledge Entrance Exam) 이라는 녀석을 치고, 이민법무사가 되었죠. 평생 공돌이인줄 알았었는데, 의외로 법에 쏙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2007년 6월 6일,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소위 동네 호주변호사를 만났는데, 이민법 전공 이민변호사라는 자의 수준이 한심한걸 보고서 결심하게 됩니다. 내가 변호사가 되고 말겠다고. 그리고, 극한을 보여주겠다고.

2008년 1월 법대 JD 과정에 입학하여, 1년 3학기 과정으로 2년 속성으로 JD 과정을 최우등 졸업하게 되고, PLT 연수과정을 진행할 때, 변호사로 첫 발을 내딛을 직장을 만나게 되었죠. 그리고, 참 감사하게 많이도 배웠고, 즐겁게 일했습니다. 다만, 2년 여 되는 시간 동안 내가 원했던 변호사로서의 방향과 맞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서, 2012년 5월 14일에 사표를 내고, 2012년 6월 2일에 지금 Park & Co Lawyers 에 합류 합니다. 제4번 직원으로.

2012년 하반기에 직원에서 바로 승격하여 Partner 를 달고, 2013년 법무법인으로 전환을 하며, 이 과정에서 공동 대표변호사 (Legal Practitioner Director) 가 되고, 2014년에 현재의 동업체제를 온전하게 구축하게 되었죠.

그렇게 앞만 보고 뛰면서, Accredited Specialist in Immigration Law 라는 변호사 최고의 영예를 갖게되었고, 개인적으로 목표하고 추구하던 꿈을 위해, 미국 UBE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여, Alabama State Bar 에서 미국 변호사로서 등록까지 하게 됩니다. 정말 바쁘고 소중하고, 보람찬 시간들을 보내왔죠.

법원 및 각종 Tribunal, 그리고 이민성, 보험사, 행정부 각 기관 등을 상대로 값진 사건과 사례, 실적들을 올린 것들로 치자면, 책으로 써도 몇 권은 나올만큼 열심히 해왔습니다. 모두 믿고 맡겨준 의뢰인들 덕분이지만, 그에 걸맞게 정말 최선을 다했죠.

IT 로 기술이민을 왔던 제가 우연찮은 인연들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좋은 동료를 만났고, 사업 파트너를 만났고, 멋진 직원들을 많이 만나왔습니다. 와중에 떠나보낼 이들은 모두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남은 자가 더 귀한 법이니, 저는 뒤돌아 보지 않습니다.

호주 이민생활도 어언 벌써 17년 차군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호주에서 보낸 세월이 더 오래겠다싶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 앞으로도 그래야겠다 싶습니다.

아비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오다보니, 자녀들도 조금씩 커가며 보고 배운 것들을 토대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하나봅니다. 세상 헛살지 않았단 말이죠.

사족 한 마디를 하자면, 1993년 KAIST 입학을 하고, 우연히 93년 가을학기 개강 때 모집한 KUS (KAIST Unix Society - 당시에는 NeWS 라는 이름으로 포장 중) 에 가입을 우연히 하게 되었고, 그 이후 공돌이 끝판왕 인생을 2003년까지 살았었습니다. 한때는 당대 최고의 대한민국 해커라는 이름도 가져보았고, 각종 컨퍼런스와 정부 프로젝트, 그리고 간판급 프로젝트 매니져와 개발자로 상당한 대기업 및 정부 기관 프로젝트를 이끌었었죠. 물론, 조금 더 했었다면, 소위 보안컨설팅 관련하여 국제 표준 등에 걸맞는 자리를 꿰어찼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대충대충 사는 건 성미에 맞지 않으니까요. 아마도 MBTI 로는 ESTJ 유형 (골치아픈 돌아이 전진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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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갈리는 자동세차. 피곤한 몸을 이끌고, 주말에도 씻고, 닦고, 조이고, 광내주는 정성을 쏟을 정신이 없는 이들에게, 주유소에서 3만원 주유 시 무료 자동세차 쿠폰은 광야의 빛과도 같았고, 만나와도 같았죠. 만나 아시죠 만나?

호주에 처음 이민 왔을 때만하더라도, 먼지 하나 없어보이는 공기에, 밤이면 왔다가는 빗방울이 또로록 흘러내린 자국이 있는듯 없는듯, 정말 아주 좋았습니다. 전공분야가 졸지에 바뀌면서, 업무에 전념하던 사이에, 주변에 손세차장이 하나 둘씩 생기더군요.

게다가, 변호사로 업무를 시작할 즈음엔, 세차장에서 일하던 워킹홀리데이 또는 학생비자 소지자들이 얼마나도 교통사고나 산재사건이 나던지, 의뢰인 중 한 10% 정도는 세차장에서 일하던 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손세차장이 늘어났다는 이야기였고, 그 사이에 인구도 늘어나고, interstate migration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세차장 비지니스에 그만큼 노출이 되었었던 거죠.

그러더니, 자동세차가 이곳에도 주유소를 거점으로 여러곳 생겨나기 시작했죠.

그리고, 세차 안하고 차를 바깥에 내어놓으면 정말 봐주기 힘들정도가 되는 경우가 허다해졌습니다. 이곳도.

우리집은 Coles Express 주유소의 $30 deal 세차 서비스를 자주 쓰죠. 자동세차이고, waxing 에 coating 까지해주고, 뭐 나름 고급 옵션입니다.

$30 짜리 프로그램 2회권인데, 저 한번, 아내 한번 이렇게 평균 한 4~5주에 한번 세차를 했던것 같네요.

그러다, 남쪽 산업단지 부근에 독일 청소/세차기계의 대명사인 Karcher 매장 맞은편에, Karcher 가 본격적으로 세차장을 차려버린것 아니겠습니까?

이름하여, Karcher Clean Park

어제, 바람이나 쐴 겸해서, 차 세차를 해봤는데, 가격이 일단 1회에 $27. 거기에 vacuum 에 $2. 합해서 $29 를 썼죠.

Coles 자동세차 프로그램이 2회에 $30 (vacuum 미포함) 이니까, 두배 가격인데, 명품이 어디 이름값 하는지 한번 보자는 심산으로....

두둥! 이거 완전 세차가 아니가, 새차 만들어서 나오는군요.

Coles 세차를 주력으로 쓰다가, 번쩍번쩍 광 좀 내야할 때에는 Karcher 에 들러줘야겠어요.

인정한다. 독일 기술!

생긴건 비슷한 주제에, 수압 자체가 다르고, 일단 물도 듬뿍 써주고...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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