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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 철없던 학창시절

고등학교 시절 63Kg 의 봐줄만 했던 체중은 기숙사 생활을 가장한 수험머쉰 사육생활을 통해 녹이 슬대로 슨 채로 대학에 입학하여, 선배 형들 방을 하루 2건은 기본으로 투어하며 궁동에 위치한 양념통닭집 전체를 보름만에 돌파하는 기염을 달성함과 동시에 장터보쌈의 모든 메뉴를 섭렵하는 그랜드 슬램을 거쳐가며... 불과 입학 3개월만에 체중 74Kg ... 순증 11Kg 의 무서운 저력을 보였었다.

그때부터 눈치를 때리고, 조절에 들어갔어야 하는 법이었으나... 절대 눈치를 때릴 수 있을리가 없었지.. :-(


Season 2. 파란만장 새내기 직장인, 그리고 미친 4주훈련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언제나 굶는 아침, 기름진 점심, 뽀진 저녁을 미끼로한 변함없는 야근이란 평범한 생활로 인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신체나이. 하지만, 체중은 다행히 77Kg 부근에서 더이상 큰 변화는 없었다. 최소한 산업기능요원 병특 4주 훈련을 들어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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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8월 10일, 수마가 전국을 할퀴고 난 직후, 뙤약볕이 미치도록 작렬하던 바로 그 날.

강원도 화천 27사단 이기자부대의 신병교육부대에 입소를 하며, 아주 4주동안 그냥 죽은듯이 살았었다.
찐 밥은 고등학교 기숙사 시절 이후로는 절대 입에 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으니, 군대 짬밥은 고통 그 자체였다.


4주 교육훈련 후 역삼동 집에 돌아와서 몰골을 쳐다보니, 시껌정 얼굴에 목 아래로 선명히 잘 굽힌 V 넥 훈력복 자욱, 그리고 하도 못 먹어서 체중이 60Kg 대를 다시 보게 된 것 아닌가?
바지가 맞는게 없어서 한편으로는 기뻐하며, 새롭게 사야할 바지값을 걱정하려했으나.....

그런 여유도 주지않고, 더도 덜도 아닌 딱 1주일만에 가!차!없!이!!! 원래 체중으로 사뿐히 복귀하는것 아닌가. 망할~~~

Season 3. 결혼과 함께 체급변경

1999년 4월, 결혼을 앞두고 체중이 마구 빠지기 시작했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는건 마냥 좋아하기만 할 일이 아니라,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막중한 책임까지도 필요로 한다는걸 절실히 온 몸으로 불살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잠깐뿐. 새신랑 결혼 직후부터 체급변경을 아주 당연한 듯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쿨럭~

그렇다. 드디어 80Kg 대를 정복한 것이다. 멍멍!

옷장에 걸린 양복들, 결혼한 이래로 양복 맞추는 재미도 쏠쏠했었는데, 왜 허리 사이즈는 갈수록 커져만 간 것인지, 뒤를 돌아보면 이제껏 해온게 허리 사이즈 키워온것 밖에 없나란 자괴감이 살짝 드는 것 아닌가?

Season 4.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놀자고 다짐하며...

앞날을 위해 더는 변치말자며, 바로 얼마전 큰 맘먹고 바지를 셋트로 형형색색은 아니고, Andrew Pant style 로 색깔별로 34인치 고정하여 맞추었으나...

젠장, 학업에 열중 좀 해줬더니 이젠 32인치 아닌가?
새 옷들이 헐렁헐렁 핫바지가 되어버렸다. :-(

덕분에 오늘은 할 수 없이 32인치 사이즈를 구매... 썩을~

이제 더 빼기도 애매하다. 그냥 32~34 사이에서만 놀아야한다. T_T

추가.
- 몸매 챠트에 근거하여, 좀 더 빼주는게 좋으듯 싶지만... 새로 산 바지 때문에... 쿨럭~
- 바지만 아니었으면 다이어트 포스팅 한번 해볼 수 있었으려나.. (허/튼/소/리/ 버럭~)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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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본디 모습을 처음부터 혐오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정상일까?
물론, 자기 얼굴이나 몸매 등에 컴플렉스가 없는 사람도 없겠지만 대체적으로 본인에게는 관대하기 십상인게 바로 사람 아닌가싶다.(정도가 심해서 나르시즘 수준까지 가서는 곤란하겠지만 ^^)

오늘 우연찮게 Photographic Height/Weight Chart 란 웹페이지를 보게 되었다.
(나도 Via 라고 원 출처를 밝히고 싶지만, 쌓여있던 RSS 글들을 bloglines 에서 작정하고 읽던 차에 방문하게 된터라 도무지 기억해낼 수가 없으니... -.-)

아주 원시적인 방법(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e-mail 을 수단으로 하여 직접 수가공하는 놀라운 노가다정신!)을 이용한 Height/Weight Chart 이지만, 나아가서는 Web 2.0 의 개념을 이용해 상당한 응용영역으로 파생가능하지 않을까? 궤변인거야? 그런거야? ^^

몸매 한번 봐주시죠? - cockeyed.com 에서 capture

이 Photographic Height/Weight Chart 의 개념은 단순하다. 말 그대로 특정 키에 특정 몸무게 조건을 갖추면 과연 어떤 체형으로 보일까 라는 단순한 궁금증을 세계 도처에 흩어져있는 해당 조건의 사용자들로부터 사진을 받아서 가꿔가는 것이다.

아, 내 몸매가 대충 남들에게 이렇게 보여지는거군. T.T
좀 부담스러운데? ㅠㅠ

적당히 충격스러운 사실은 굉장히 매정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는 이 슬픈 현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사진에 찍히더라도, 잘 나온 사진/못 나온 사진으로 구분하여 못 나온 사진들은 폐기 또는 삭제, 좀 양호한 경우에는 구석에 처박아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소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함)

이 참에 잘 나오고 못 나오고를 떠나 한번 자기와 비슷한 신체조건이면 대충 어떤 몸매로 비춰지는지 한번 살펴보시죠?
도량형이 달라서... 라며 애써 고개를 돌리고 싶다면, 도량형 변환기 를 대령해드릴테니 얼른 클릭 한번 해보시라니깐요. :-)

이 Photographic Height/Weight Chart 를 도대체 누가 만들었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냉정하게 말해서 참하지 않은 몸매를 과감하게 사진으로 보내주는 참여도를 보여주게 된걸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었었다.

cockeyed.com 의 주인공은 1997년 HTML 을 배우는 과정에서 재미난 웹페이지 만드는걸 스스로 택했고, 그때부터 이어진 개인적인 호기심 탐구/해결과정들이 각 스토리들로 만들어진 결정체가 바로 cockeyed.com 인 것이다.
물론, 위의 자발적 참여자들은 모두 이 cockeyed.com 의 열혈 독자들임은 당연한 일일터.

cockeyed.com 을 살펴보면 하나하나의 소재들이 예사롭지않다. 한때 장안을 뜨겁게 달궜던 SBS 호기심천국 프로그램도 Cockerham 패밀리와 그 친구들에 경의를 표해야 하지않을까?

오늘 저녁시간동안 cockeyed.com 페이지를 샅샅이 뒤지며 찾아본 결과 특별히 다음 항목은 거의 관계자들의 해학과 유머, 그리고 매니악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들이다.
특별히, Pranks! 의 Starbucks Chairs 편은 Rob Cockerham 의 팬들이 얼마나 많고, cockeyed.com 웹사이트를 통해 서로 thread 가 펼쳐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랄 수 있겠다.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당장 del.icio.us 에 Tag 걸어준다. ^^;
아니나다를까 이미 del.icio.us 에서 423명에서 Tagged 된 나름대로 major 사이트였네?
이들의 Tag 는 대부분 fun, funny, humor 등이다. 흐흐~


Posted by 박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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